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 7월 기준금리가 내려갔음에도 새마을금고들은 최근 5년간 변동금리 상품 가산금리를 조작해 높은 고정이자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문제가 알려지자 전국적인 신고접수가 잇따르고 있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원주의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도 "새마을금고 강원지역본부에서 사태를 파악 중이고, 피해규모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며 "1개 금고는 이자 대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한 두 개 금고가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뿐만아니라 신협이나 저축은행 등도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대출금리를 바로바로 적용하지 않았다"며 "2금융권 전체의 문제여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소연이 밝힌 문제의 대출상품은 최근 5년간 주택담보대출이다.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상태에서 까다로운 1금융권이나 고금리 사채보다는 2금융권 대출상품을 주로 이용했고 금융기관들은 이자 변동 내용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이자대금을 편취했다. 소비자들은 피해 사실을 알고도 향후 대출을 받을 경우에 조건이 까다로워질 것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고 금소연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사태로 정부는 전국의 모든 새마을금고를 전수조사 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10월 말 이후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신문고나 안행부에 신고를 한 경우 별도기준을 적용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원주새마을금고협의회 박성근 회장은 "자체조사 결과 관내 새마을금고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피해접수는 국민신문고나 금소연에 하면 된다. ▷문의: 1688-1140(금융소비자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