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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일 청소년상담센터 팀장
2013년 08월 26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청소년 중 일부는 생계가 어렵거나 뜻하지 않은 문제에 휩쓸려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로 불리는 청소년기에 학교를 벗어나면 준비없이 소나기를 만나는 것처럼 방황하게 된다. 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오대일(42) 팀장은 이런 청소년들의 우산 역할을 하고 있다.

오 팀장이 청소년을 위해 일하게 된 계기는 본인의 경험이 주효했다. 오 팀장은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했다. 오 팀장의 학창시절엔 청소년 심리 상담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

그는 "당시엔 학교에서 상담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단지 질문지에 답을 쓰는 심리검사가 전부였다"며 "부정적 시각도 많았는데 정신과 치료와 연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스스로 직업을 탐색하고자 했지만 전공 선택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못했던 것. 이후 컴퓨터학원 강사서부터 영업사원, 개인 사업까지 이런 저런 일을 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않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대인서비스에 의미를 두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땄다. 오 팀장은 "많은 대인 서비스가 있지만 가족·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공부를 하던 시절, 아무리 찾아봐도 청소년 복지관은 전무했고, 자활관 도 매우 적었다"며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잘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구 원주청소년자원봉사센터(현 강원도청소년진흥센터)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고민에 빠져야 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청소년 자활이나 수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많은 청소년을 만날 수 있었지만 깊이 있는 만남이 부족했던 것. 이 문제에 대해 고등학생 때 기억이 답을 줬다. 오 팀장은 고등학생 때 호기심에 들른 북카페에서 청소년 상담사를 만난 일이 있었다. 오 팀장은 "우연찮게 만난 상담 선생님의 도움으로 가족과의 갈등이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방황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었다"며 "그 때 기억이 남아 상담센터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사고쳐서 학교 짤린 아이'로 보는 사회적 시각이 안타까운 것. 그는 "친구와의 갈등이나 학교폭력 피해학생 등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은 다양하다"며 "사회적 색안경처럼 남들과 싸울 정도로 심성이 나쁘다기보다 의사표현에 서툴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인 청소년이 대다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소위 말하는 심성이 나쁜 청소년들도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며 "단지 안좋은 생활습관이 굳어진데다 할 일이 없으니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사고도 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팀장은 상담센터에서 운영중인 청소년 자활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도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만큼 학교 밖으로 나오는 학생도 가장 많다"며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자활센터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방치해선 안되며,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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