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동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원주시는 지난 20일 민간투자 유치 계획을 원주시의회에 보고하고, 2019년까지 역세권 개발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개통 예정인 남원주역은 이마트 원주점과 거장아파트 사이에 건립되며, 원주시는 남원주역을 중심으로 약 50만㎡를 역세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천4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며, 원주시는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역세권개발법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나 한국관광공사가 반드시 사업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주시는 민간사업자가 공기업을 유치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도록 공모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재정여건 상 원주시가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민자사업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역세권 개발사업도 원주기업도시, 원주화훼특화단지 조성사업과 마찬가지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한다.

그러나 원주기업도시와 원주화훼특화단지 SPC에는 원주시가 일부 지분만 참여하고 있지만 역세권 개발사업은 원주시가 SPC 주관 사업자로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SPC 지분의 49%를 원주시에서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도시기본계획 및 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원주시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남원주역과 나란히 입지시키는 것으로 계획했다.

또한 원주시에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역세권으로 이전해야만 사업성(B/C)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현 터미널 매각 및 임대가 불투명한 데다 터미널 이전 시 단계동 주변상인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우산동에서 터미널이 떠난 후의 상황을 고려하면 터미널 이전에 관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