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은 50년대 자유시장과 함께 지역토착민들과 이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면서 생성된 시장으로 그 후 60년대를 거쳐 자리를 잡으면서 중부 영서권의 대표적인 도매시장 기능을 하였습니다.

70년대 초 도매시장의 기능을 가지고 왕성한 역할을 하던 중 지금의 시장으로 건축돼 지역의 경제 중심권으로 시장 경제유통의 중심이 되면서 도매시장으로 지역경제에서 큰 기능을 소화하는 역할을 잘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국가 기반 교통시설이 확충 발전되면서 교통 원활함과 시장환경의 다양화 등 주변여건 이 급변하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그기능과 목적이 상실됐고, 상인들의 전환발상이나 나름의 자구적인 노력 부재로 말미암아 작금의 현실로 나타난 것이 첫번째 부실 및 공동화의 원인입니다.

그 후 10여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재건축을 최고의 대안으로 판단해 재건축이 최선인 것으로 추진하면서 시장 활성화라는 원 목적이 매몰되는 방향추진으로 말미암아 가장 소중하고 기본적인 역할을 해야 할 번영회 및 상인회원 여러분의 실질적 상업행위와 소비창출을 안일하게 방치한 부분이 지금 중앙시장의 상가가치 대비 엄청나게 추락한 자산가치를 만들게 한 원인입니다.

이에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에 우선하는 것이 중앙시장 상인회원 및 상가 소유주 여러분의 전환발상 및 적극적인 관심과 상인 여러분이 장사를 사업처럼 하려고 하는 책임의식과 소명의식의 필요성입니다.

그 대안으로 우리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 다중이 함께 생업에 종사하는 시설인 만큼 그에 필요한 비용을 만드는 번영회비 납부, 공동재산인 만큼 함께 관리한다는 공동체의식 및 동기공유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서로 존중하며 함께 해야 한다는 동업자 의식 등 이러한 내용들로 공동체를 형성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은 전무한 채 '관에서 해주겠지' 하는 타성으로 말미암아 지금의 중앙시장 현실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중앙시장 상인회원 및 상가 소유주 여러분은 주변시장 및 원주시민 전체에게도 작고 크게 미안한 마음과 조금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필자 또한 번영회장이기 전에 이 시장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고, 가족의 생계 및 가계증식을 해온 입장에서 심히 유감스럽고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할 때가 적정한 때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중앙시장은 늦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도 큰 틀에서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내 상가 주변환경 개선, 즉 쾌적한 소비환경 만들기, 소비 및 문화환경 만들기, 노점 및 좌판정리로 인한 소비자의 보행권 및 접근성 확보, 땡처리 및 떴다방 임대 안주기등 우리시장 나름의 상품성 다양화 및 원스톱 구매력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연구하고 노력하면 더 많은 자구책이 있겠지만 하여튼 이러한 노력들을 우리 스스로 선행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소를 우물가에 데려갈 수 있지만 물을 먹는 것은 소가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주시나 주변상권, 원주시민이 아무리 도와주려한들 우리 스스로 노력과 생존권 및 재산권 보호의 투자나 희생없이는 목표를 가질 수 없고, 수단으로 전락하는 시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러한 자구책을 만들고 노력하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서두르지 않고도 시장은 활성화돼 생업을 건강하게 하면서 자산가치 또한 증식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 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중앙시장 상인회원 및 상가 소유주(조합원) 여러분 대안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안에 의해 미래가 확실하게 있습니다. 끝으로 원주시민 여러분, 중심상권인 원일로, 중앙로 그리고 인근상가 및 중앙시장을 많이 이용하고 사랑하여 주시길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