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녀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원주 지역사회 또한 고령화시대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다. 물론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으로 외부의 창조적인 인재의 원주유입은 가뭄에 맞이하는 소나기와 같은 소식이다.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려는 젊은이들이 실질적인 원주의 희망이다.

원주는 다행히 4개의 4년제 대학과 1개의 전문대학, 1개의 폴리텍대학이 소재하고 있고 내년에는 경동대의 일부학과 이전에 따라 풍부한 고등교육기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양보다는 질적인 지역사회 기여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발전의 주인공은 결국 지역자신이다. 새로운 발상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세대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베테랑의 기성세대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지역은 희망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이 있는 시기에 상지영서대의 변신은 지역사회를 떠나 우리나라 교육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명품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320여개 지역기반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취업률 66.7%로 수도권과 강원권 지역에서 10위권 안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학교의 푸른 잔디공원을 밤 열두시까지 불을 밝히게 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 관련 교과목개설과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 지역밀착형 재학생 봉사활동 등도 눈여겨 볼 프로그램이다. 바로 교육서비스를 지역밀착형으로 디자인하여 운영한 성과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질적으로 지역의 사회적 자산으로 남는 것도 결국은 자존감 높고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교통과 하드웨어만 고민하지 지역인재육성이나 지역관광인력이나 문화인력에 대한 고민은 지지부진하게 보인다.

오히려 최근 서울 은평구에 문을 연 청년허브는 "청년을 품는 사회, 사회를 품는 청년"을 모토로 청년이 동료를 만나 서로 협력하고 즐겁게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청년허브의 미션으로 설정하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서로 접점을 만들어 나가며 자원을 연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청년문제에서 출발하지만 청년을 통해 생명력 넘치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청년허브는 꿈꾼다고 한다.

광주의 무등산 기슭에 자리를 잡은 무등사랑 인재육성아카데미는 무등산을 닮은 지역인재육성을 미션으로 "자신이 커갈 수 없는 환경이라며 꿈을 펼칠 수 없다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아래 내부의 힘을 키우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젊은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무등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각 도시마다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의 결과물들이 하나둘 열매를 맺고 있다. 원주는 과연 어떻게 미래인재육성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인가? 우선 지역대학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원주 지역대학의 캠퍼스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적극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커뮤니티 공동체의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좌절금지' 할 수 있도록 청년 지역 프로듀서 육성, 다양한 지역산업 분야의 코디네이터 양성, 청년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지원, 대학 교과과정에 지역에 관련된 강좌 개설,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 영역 강좌개설 지원 등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