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당초 8월말에서 그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인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은 지난 6월말 원주시의회에서 원안가결 됐다. 조례안에 따라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9명의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을 위촉해야 하는데 늦어지고 있는 것. 원주시 관계자는 "단체 성격이나 구성원, 대표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8월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지역 내 대형유통기업 대표 2명, 전통시장·슈퍼마켓·상가 등 중소유통기업 대표 2명, 소비자단체 또는 주민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중소유통기업 대표와 중소유통 협력업체 대표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시행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에 의해 구성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상인대표로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과 원주시전통시장연합회가 참여했는데, 상인들 사이에서 대표성 논란에 휘말렸고,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 폐업하자 상생기금마저 증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원주시는 신중하게 위촉해 분란을 잠재울 방침이다. 하지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구성돼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지정을 할 수 있고, 대형마트와 중소상공인간 상생협의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정된 원주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공휴일을 포함한 매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되 이해당사자와 협의를 거칠 경우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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