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푸드 활성화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이 지난달 29일 열렸다.

원주시가 오는 16일 원주푸드종합센터 위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원주원예농협을 비롯한 민간단체들이 컨소시엄을 체결하고 원주푸드종합센터 위탁업체에 응모하기로 했다.

원주원예농협, 원주푸드협동조합, 상지대산학협력단, 원주시단체급식협동조합, 원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주푸드 활성화를 위한 컨소시엄(이하 원주푸드활성화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위탁업체 선정 기준은 사업수행능력, 재정부담 능력(계약재배, 운전자금), 전문성(농산물 품질관리), 공신력, 신뢰·발전성 등이며 이들 단체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날 체결한 협약 주요내용은 ▷참여 단체 사업영역을 구분해 역할관계 규정 ▷원주푸드 기금 조성을 통한 원주푸드 정책협의회 설립 ▷원주푸드 정책협의회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 강화 ▷농촌만들기 운영 지원 ▷마을만들기 정책비전 제시 등이다.

위탁업자로 선정되면 원주원예농협은 원주푸드 종합센터 위탁사업의 주 사업자로 지역농식품 수매, 공급사업을 벌이며, 원주시단체급식협동조합은 학교급식에 필요한 공산품 조달과 농식품 배송을 맡게 된다. 상지대 산학협력단은 원주푸드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농업생산조직 기반구축과 친환경 기술 보급과 확대에 전념하게 된다. 원주푸드협동조합은 지역 농산물 계약재배와 기획생산 업무를 맡으며, 농촌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조성사업, 원주푸드에 관한 연구조사 및 교육 홍보사업을 벌이게 된다.

한편 컨소시엄 협약으로 그동안 갈등 기미를 보였던 원주푸드협동조합과 원주시단체급식협동조합 간 앙금을 씻게 됐다. 지역 내 14개 학교급식 공급 및 배송업체로 구성된 원주시단체급식협동조합은 원주푸드종합센터 운영으로 매출 감소 등 위기가 예상됐지만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이익은 줄지만 더 많은 공급업체를 확보하게 됐다.

박수영 원주푸드협동조합 사무국장은 "학교에 들어가는 일부 공산품은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거래하지 않던 곳에도 물건이 공급돼 윈윈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내달 20일까지 원주푸드종합센터 운영을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할 계획이며, 농가들은 10월 중 내년 학교급식에 납품할 농산물에 대한 품목과 물량을 계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