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산물 종합가공기술지원센터가 연내에 신축된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공모한 농산물 종합가공기술 지원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사업이 추진됐다. 6억9천여만원을 들여 482㎡ 규모의 건물 1동을 신축한다.

9월 착공해 12월 준공할 계획으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5억원을 투입, 농산물 가공기계를 설치한 뒤 시험운행을 거쳐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시험연구가 목적이 아니라 농가들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농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것. 다래, 머루와 같은 토종과실은 물론 낙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실을 액즙, 환, 분말, 스낵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다.

현재는 대다수 농가가 낙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저가로 판매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가공을 거치게 되면 상품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소비성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담직원이 배치돼 시험생산 및 판매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가들의 활발한 창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원주에서 유일한 공공 가공시설인 데다 교육을 병행하기 때문에 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