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광고 수주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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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원주투데이신문사에 모 기관에서 광고를 내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5회에 걸쳐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하니 최소 500만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이 정도 광고는 신문사에서 1년에 몇 번 만나기 어려운 광고입니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언론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인지라 신문사 측에서는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주투데이신문사는 망설임 없이 거절했습니다. 광고를 주는 조건으로 수차례 특집기사 연재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주투데이신문사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이런 식의 광고 제안은 단호하게 거절해 왔습니다.

만일 이런 제안들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신문사는 매년 훨씬 많은 광고수익을 올렸을 것입니다. 이런 풍토가 언제까지 지속돼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등 대형 광고주들은 이런 방식의 광고를 선호합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광고를 포기하고 저널리즘을 사수하는 언론이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이 같은 광고는 독자를 속이는 것이며 결국 언론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집니다.
언론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탱해 주는 마지막 보루여야 하는데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면 차라리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 못합니다. 건강한 언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과 올바른 광고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합니다. 위와 같은 글을 올렸는데 시민들이 댓글을 통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에 원문과 댓글을 소개합니다.

국충국, 최선옥님 외 134명이 좋아했습니다.

강철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습니다. 박수로 응원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문제입니다. 원주투데이 파이팅.

송호필: 광고를 받지 그러셨어요. 특집기사 중 절반은 비판적 심층 진단 취재로 한다는 조건으로.

박문진: 미친놈들! 사보를 하나 만들 일이지.

김용현: 광고주에게 특집을 제안하며 '마케팅'이라 이름 붙이는 시대. 어려운 결정을 하셨네요.

이현주: 큰 유혹을 뿌리친 대단한 분이세요. 저희 광고도 한번 제대로 못 드리는데. 청소년들을 위한 애정으로 늘 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곽태순: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박수를 보냅니다. 기본을 지키는 우량언론으로 더욱 빛날 것입니다.

원주투데이: 댓글을 보니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칭찬을 하시는데, 사실 원주투데이신문사 입장에서 보면 아주 쉬운 결정입니다. 지역신문을 포함한 언론이 지속해서 발전하는 분명한 비결은 저널리즘을 지키고 더 강화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이 어려울수록 이 원칙은 더 굳건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이 단순하고 분명한 비결을 모르는 언론사들이 많습니다. 또한 알면서도 경영이 어렵다는 명분을 내세워 적당히 타협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이 원칙을 어기면 그 다음부터는 별 고민 없이 저널리즘을 포기하게 됩니다.

정영애: 멋집니다. 유혹을 단칼에 거절하시는 강인함이 돋보입니다.

김동섭: 원주투데이신문사의 멋진 용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언론정필, 원주투데이 파이팅.

박두웅: 지역 언론이 가야할 길을 명쾌하게 보여주셨네요. 파이팅.

이화진: 파이팅입니다.

최동규: 박수를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바뀔까요? 지역 언론의 사명 참 힘들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진정성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날이 올 거라 확신합니다.

고창영: 잘하셨는데 속상하군요. 씁쓸한 현실이.

박태현: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투데이신문사가 더욱 공정한 언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조경행: 옳은 결정입니다. 저도 건설일을 할 때 싼 가격에 현금을 주겠다는 유혹과 일을 주겠다며 로비 비용 어음 결재를 하겠다는 분도 있었지요. 지역 언론은 특히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은헌: 큰손들의 힘에 좌지우지되는 언론매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원주민으로서 힘이 납니다.

한관호: 역시, 존경합니다.

김햇님: 힘드시겠지만 계속 힘내주세요. 응원합니다.

한필호: 역시 믿을만한 우리들의 언론사입니다. 관공서에 빌붙어 살아가는 일부 언론사들이 이 소식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김유진: 매우 잘하신 결정입니다. 다시금 원주사랑을 더욱 더 좋아합니다.

김옥기: 멋진 결정입니다. 응원합니다.

이정민: 파이팅

이차복: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원주투데이를 함께 응원합니다.

이형섭: 힘 있는 박수를 보냅니다. 지역의 정론지로서 그 역할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멋지십니다. 짝짝짝.

이종완 어려운 결정을 하셨네요.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원주투데이를 응원합니다.

원주투데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니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그런데 마치 칭찬 받자고 이 글을 올린 것 같아 쑥스럽네요. 이 글을 올린 것은 한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올바로 이해하길 원해서입니다. 또한 신문이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시민들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올바로 이해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를 제외한 나머지 언론은 운영비용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언론들에게 정론과 건강성을 원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언론은 구독이나 광고를 통해 그들이 더욱 건강성을 유지하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은 불우이웃돕기보다 더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언론이 건강하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곽용민: 원주투데이가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모범이 되는 언론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금란: 단체들이 행사광고 하면서 '우리행사 좀 잘 내 주세요' 하는 건 어차피 광고 안 해도 나가는 기사니 애교지만, 직전에 가끔 이런 식의 광고주들 만나면 참 씁쓸하지요. 원주는 지역신문이 하나라 안하면 그만이지만 우리 동네는 우린 안하는데 딴 데는 하니까 기분이 나쁩니다.

박성준: 멋집니다. 사실 정론직필을 실천하는 언론사 자체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꿋꿋하게 지역 언론을 이끄는 원주투데이 존경합니다.

윤영주: 멋진 결정을 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장기하: 참 잘 하셨습니다. 정도를 걷는 원주투데이 파이팅.

한창희 : 너무 잘하셨습니다. 높은 뜻 경의를 보냅니다.

원주투데이: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건강한 언론,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