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을 대표하는 마을신문이 발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인 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대표: 이쁜이 신부)과 지역주민 및 기관·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지난달 28일 창간호를 선보였다. 제호명은 '호저신문'으로, 매월 1회 8면 정도의 지면을 구성할 계획이다.

호저면에 사는 평범한 주민들이 신문을 만들고, 신문기사의 주인공이 된다. 성공회 나눔의 집 직원부터 농민, 시인, 퇴직교사, 진료소장 등이 주민기자 또는 칼럼리스트로 활약한다. 또한 원주생명농업, 원주한지양잠클러스터사업단, 생담마을 라이스너리사업단, 호저면사무소, 고산보건지료소가 신문 편집 참여단체로 활동하는 등 마을의 이상적인 네트워크로 귀감이 되고 있다.

신문에는 주민기자가 쓴 기사와 주민들이 작성한 독자투고 코너를 비롯해 진료소장이 제공하는 건강칼럼, 농민상담소장이 보내온 이달의 농정소식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 또한 문화복지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한 호저면 주민들을 위해 문화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업체를 조명하는 업체탐방 코너를 만드는 등 눈에 띄는 정보가 많다.

정종숙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사무국장은 "지역주민과 여러 단체가 웃으며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상당한 성취감을 느낀다"며 "지역주민 간 매개체가 돼 우리 모두가 가족구성원처럼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행인인 이쁜이 신부는 "신문작업에 동참해준 지역주민과 단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마을 소통의 통로이자 지역의 미래를 구상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저신문은 마을회관과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호저면사무소, 보건지소 및 진료소, 농협 호저지점 등에서 무료 배포한다. 호저면 출향인사 등 지역에 거주하지 않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신문을 받아보고 싶을 경우 신청하면 1부에 2천원씩 받고 우편으로 배달해준다. 호저신문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면 주민기자로 뛰거나 홈페이지(www.hjmaul.kr)·이메일·전화로 제보하면 된다. ▷문의: 732-9123(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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