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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호저면새마을부녀회장
"에너지 넘치는 억척 아줌마"
2013년 07월 15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이명신(55) 호저면새마을부녀회장의 하루 일과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농업이 주업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쪼개가면서 농업 외에 1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억척스런 아줌마로 통한다. 아침일찍 밭에 나갔다가 직장인 보험회사에 출근하며, 아침이고 저녁이고 시간이 날 때 마다 농사를 짓는다. 넘치는 에너지에 주민들이 놀랄 정도다. 안타깝게도 10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는데 이 고통을 이겨내고 두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시부모에겐 친딸처럼 살갑게 대하는 1등 며느리다. 거동이 불편한 83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동네에서 효성이 지극하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그 간의 효행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도지사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학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농사를 지으며 바쁜 와중에 문학인 꿈을 키워 지난 2009년 에세이포레 수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원주MBC 주부백일장 장원, 전원생활 애독자 공모전 대상, 원주여성문학인상을 수상하는 등 글 솜씨가 대단하다.

현재 원주문협과 강원문협, 원주여성문학인회, 물소리 동인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주여성문학인회 '천사의 소리 시낭송회' 회원으로 성문요양원에서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원주교육문화원에서 시조 교육 봉사도 하고 있다.

부녀회장으로서 지역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지역 내 여성결혼이민자 20여명과 부녀회원들이 결연을 맺으면서 친정엄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까운 이웃에 살고 있기에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봄에는 고추장 만들기, 여름 밑반찬 만들기, 추석 송편빚기, 가을 문화탐방 등 특색 있는 부녀회 활동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딸들과 함께 강원다문화가족백일장에 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이 결연 맺은 딸과 이웃의 딸과 함께 참가해 귀감이 됐다. 이들에게 글 쓰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함께 보낸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고.

이외에도 의용소방대, 농가주부모임, 농촌지도자회, 천사지킴이 등 각종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 장주기요셉재활원에서는 목욕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에선 노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 최근 창간호를 발행한 호저신문의 주민기자를 맡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이 회장은 "농사짓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봉사가 지역사회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들이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할 것이며, 집에서는 훌륭한 엄마이자 착실한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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