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관설동 입춘내천 합류부에서 흥양천까지 원주천 6.2㎞가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원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시작됐으며, 이달 중 마무리된다. 사업비는 112억원이 투입됐다. 가장 큰 변화는 하천변 콘크리트가 사라진 것이다. 치악교 밑 우안과 태학교 주변 좌·우안의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한 뒤 잔디와 초화류를 심었고, 차량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저수호안에 설치돼 있던 콘크리트 블록도 자연친화적 하천법면인 지오네트·스톤네트로 교체됐다. 지오네트·스톤네트는 자연석과 철망이 일체화된 제품이다. 자연석과 식생녹화가 어우러져 하천 사면과 하상을 안정화 시키는 호안공법으로 1천700여m에 걸쳐 설치됐다. 콘크리트가 있는 곳은 치악교 밑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치악보와 우산보는 여울형 낙차보로 개선했으며, 자전거도로 7㎞ 및 소교량 5개를 설치했다. 원주시는 하천 고유기능인 이수와 치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원주천을 여가공간으로 활용토록 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사구간이 넓고 기간도 오래 걸려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적을 수 있겠지만 공사 전후를 비교하면 원주천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주로 호안 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내년부터는 원주천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행된다. 원주시와 환경부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2016년까지 9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구간은 영서고등학교부터 호저면 주산리까지이며, 현재 설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착공한다.

단절된 원주천 생태통로를 연결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태계 복원사업이 추진되는 것. 고정식 횡단구조물인 보를 개량해 물고기 이동통로인 어도를 조성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생물 서식처 복원을 위해 평여울, 수초 재배섬 조성 및 수변식물을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