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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염 - 무리하게 귀지 청소하면 염증 위험 있어
2013년 07월 08일 (월)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wonjutoday@hanmail.net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영장을 찾거나 야외에서 물놀이를 하는 일이 잦아지고 귓속으로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이럴 경우 물을 제거하기 위해 면봉이나 휴지로 물을 닦아내려고 시도를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인위적으로 물을 닦아내려다가 오히려 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귓바퀴에서 고막까지의 부위를 외이도라고 하는데, 길이가 약 3.5cm 가량 되며 구부러진 길처럼 고막을 보호하기 위해 S자형으로 휘어져 있는 구조이다.

외이도를 덮고 있는 피부는 다른 신체부위의 피부와 달리 얇고 연부조직이 적어 매우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외이도를 시원할 정도로 닦아내면 쉽게 피부가 벗겨지고 심지어는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외이도는 외부 자극에 취약하며 염증이 생겼을 경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보이지 않는 부위다 보니 방치하여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통증, 가려움, 농성 분비물, 귀 먹먹함, 청력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흔히 귀지는 불결한 것이라 생각하고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귀지는 외이도의 피부세포가 탈락돼 생기는 정상적인 부산물로써 대부분 귀 안에서 말라서 부스러진 후 저절로 서서히 밀려 나오게 되어있다. 따라서 평소에 귀를 깨끗이 할 목적으로 자주 청소하는 것 또한 정상적인 귀지 배출을 방해하며, 외이도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지양해야한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단순한 외이도염이 주위의 뼈로 퍼져 수술까지 받아야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에는 억지로 닦아내기 보다는 귀를 아래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배출시키거나,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귀지가 많아 입구를 거의 막고 있다면 무리하게 빼내려고 하지 말고 차라리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고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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