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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보건소 박왈수 건강증진과장
"술 없는 조직문화 앞장"
2013년 07월 08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원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으로 재직 중인 박왈수(54) 씨는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회식이 있는 날이면 박 과장은 술이 없는 회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젊은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박 과장이 후배 공무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의견을 묻는 이유는 술이 있는 회식문화를 싫어하는 젊은 공무원들 때문이다.

공무원 조직에서 직책을 이용해 회식자리를 만들면 자연스레 후배 공무원들이 참석할 만도 하건만 박 과장은 강압적으로 회식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커피 마시기, 영화보기 등을 통해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박 과장이 회식문화 변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술로 인한 뼈아픈 경험으로부터 비롯됐다. 횡성 둔내가 고향인 박 과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박 과장은 "호기심으로 피우게 된 담배지만 15년간 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직에 몸 담은 뒤에는 선배들의 권유에 못 이겨 술자리도 자주 가졌다.

그러던 중 1991년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원주에서는 치료가 안돼 서울 성심병원을 찾았다. 당시 소문난 김정만 박사의 도움으로 장시간에 걸쳐 연골파열 수술을 받았다.

질병은 또 있었다. 박 과장의 위는 담배와 술로 인해 심각한 상태였다. 담당의사가 박 과장에게 내린 위 나이는 고령자 수준이었다. 박 과장은 "패기 넘치는 32살에 고령의 몸 상태인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운동과 치료를 통해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 종합운동장을 뛰었고, 주말에는 등산을 했다. 차츰 운동이 습관이 됐고 2003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한 것을 비롯해 2004년 보스턴 마라톤과 2005년 한일친선교류대회 때는 강원도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현재는 몸이 완전히 치유된 상태이고 금연에도 성공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에 술자리에 불참할 순 없지만 무리하게 술잔을 비우지는 않는다.

박 과장은 "당시 공무원 조직문화가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제는 공무원 사회도 술보단 티타임 등을 이용한 대화 분위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은 김미애(54) 여사와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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