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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연주자 박소영 씨
중요무형문화재 23호 전수자…연말 가야금 콘서트 기획
2013년 07월 01일 (월)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
   
 

가야금을 통해 국악을 편히 접하고, 젊은 색깔을 입혀 소통의 수단으로 알리고 싶다는 연주자 박소영(34) 씨.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양승희 씨의 전수자이다.

박 씨는 "대학시절 가야금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융합의 공간을 만들고,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활동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주 출신으로 일산초등학교 4학년 때 가야금을 처음 접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예고에 진학하면서 양승희 씨 밑에서 배우게 됐다.

박 씨는 국악을 하면서 전통 우리나라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음악에 비해 인식이 좋지 않았고, 예로부터 기생문화, 음주가무 등과 접목된 음악으로 잘못 인식돼 있는 국악을 올바르게 알려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게다가 인기가 없었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있어 사람들과 친근감 있게 호흡하는 방법을 늘 고민했다. 20살 무렵부터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에 연주여행을 다니며 문화공간에 대한 신선한 바람을 맞았다. 신선함의 키워드는 바로 융합, 힐링이었다.

유럽에서는 일반 가정집을 갤러리처럼 꾸며 그 안에서 사진전을 열고 작은 음악회를 즐기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국악연주를 신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같이 웃으며, 재미있어 했다. 뿐만 아니라 바리스타와 플로리스트가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었고, 수공예와 설치 미술 공예도 서로 잘 어울렸다.

이처럼 한 공간 안에서 융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멋있었다. 그런 어울림이 머릿속도 상쾌하게 했다. 국내에서는 주로 무대에서 연주를 많이 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는 가정집, 작은 갤러리, 카페 등 사람들과 가깝게 닿을 수 있는 공간을 더 좋아했다. 좁은 공간에서 어울리는 것이 더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박 씨는 "우리나라에도 북촌 한옥마을 등지에 이런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는 "국악은 절대로 따분한 음악이 아니에요,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이고, 소통 할 수 있는 음악이고, 해소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가야금을 연주하다보면 "서로 친하게 어울리게 되고, 배우고 가르치며 소통하게 되고, 깊게 공부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박 씨는 올해 말 '가야금 콘서트' 기획을 시작으로 원주에서 가야금을 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친근감 있게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갈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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