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짓고 있는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시설이 올해 중 준공될 예정인 가운데 생산되는 가스에 대한 활용방안이 도마위에 올랐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바이오메탄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데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종합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업은 원주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와 도축잔재물, 유기성 폐기물, 가축분뇨 등에서 발생되는 가스를 친환경적 연료인 바이오메탄가스로 처리해 1일 220대 정도의 승용차에 공급하는 것이다. 10월 준공 예정이며,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시험운영을 한 뒤 5월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에서 제기된 문제는 바이오메탄을 사용할 차량이 소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 일반 승용차가 바이오메탄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연료장치를 개조해야 하는데 비용이 400만원 정도 들어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춘자 시의원은 "현재 바이오메탄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없고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용정순 시의원도 "연료비가 싸다고 하지만 400만원씩 들여 차량을 개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 든다"면서 "차량 사용에만 국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메탄가스 충전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업체가 4개소이며, 생산되는 가스를 하수처리장 슬러지를 건조하는데 사용할 계획도 있다"면서 "지금은 LNG를 이용해 슬러지를 건조하는데 바이오메탄가스가 LNG 보다 70% 정도 저렴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충전소 운영 의지가 확고한 업체에 대부분의 가스를 판매하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힌 강원바이오에너지 관계자는 "휘발유보다 1/3 저렴한 가격에 1만원 정도 충전 시 200㎞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주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면서 "11월부터 시험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사업은 국·도비 등 재정지원 160억원, 자기자본 76억, 타인자본 87억 등 총사업비 323억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자기자본 76억원 가운데 강원도개발공사가 50%, (주)바이오메탄코리아 17%, 한라산업개발 15%, 원주시가 18%를 공동출자해 설립한 SPC 법인 강원바이오에너지(주)가 주체가 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