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지사가 2016년 상만종으로 이전함에 따라 원주시는 현 부지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자 용도지역 변경안을 작성했다. 하지만 1군지사 부지와 함께 정지뜰도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주민들은 정지뜰이 계획에서 누락되자 원주시를 비판했다.

지난 1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주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는 원주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수십년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정지뜰을 사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정지뜰을 빼놓고 1군지사 부지만 개발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힌 전병선 시의원은 "1군지사 부지만 용도지역을 바꿔놓으면 땅값 상승이 우려되며, 지가 문제가 발생하고 사업주체가 다를 경우 향후 정지뜰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방부는 1군지사가 이전하더라도 신경 쓸 것이 없겠지만 주민들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수 시의원은 "당장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는 게 어렵다면 정지뜰과 1군지사 부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도시계획선이라도 그어서 난개발을 방지하고,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고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1군지사 이전사업이 국방부 특별회계 사업으로, 해당 사업비에 맞춰 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지뜰의 경우 현재 사업을 끌고갈 사업주체가 없다보니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 걸림돌이 많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