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브리데이원주 진출로 대형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침탈전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영업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들이 새 점포 개설이나 기존영업 방식이 기대만큼 수익을 못 내자 새로운 영업 전략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전략포인트는 변종, 편법, 우회 등으로 정리된다. 과거 대형마트나 SSM이 골목상권을 야금야금 잠식해 올 당시에도 전통시장 상인들과 동네슈퍼 주인들은 그 심각성을 지금같이 절감하지 못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어! 어! 하는 사이에 이미 시장 지배력은 저들이 장악해버렸다. 그러면 우리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논자는 지금이 '우리스스로 마인드를 바꾸자', '변화를 주자', '내 점포는 내가 지킨다'라는 신념과 의지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다해 고객을 대하면 언젠간 믿음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점포 앞에 방치된 더러운 쓰레기나 매대에 수북히 쌓인 먼지를 보고 어떤 손님이 다시 점포에 발길을 돌리겠는가. 상인들이 먼저 개선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영세상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원주만 해도 수 백개의 슈퍼마켓이 있고 그곳에서 일하는 점주들과 종업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수 만명의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생존책을 마련하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을 튼튼히 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소상공인들은 첫째도 변화, 둘째도 변화이다. 변화를 두려워 않는 용기가 성공신화를 일궈낼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