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온누리에 빛을 밝히는 연등행사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제등행렬이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문화축제로 탈바꿈해 원주시민이 함께하는 지역 행사로 변모했지만, 많은 시민이 함께 하기에 아쉬운 면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훌륭한 행사로 빛나기 위해 본인이 느낀 몇 가지를 나열하고자 한다.

행사 사회는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전문 사회자 또는 경험이 풍부한 군법사나 스님이 맡아서 매끄럽게 진행을 할 때 행사의 묘미가 살아 난다. 모두가 함께하는 시민축제는 최소 1년 전부터 준비해 시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야단법석 문화축제로 준비해야 하며, 홍보는 지역언론에 미리 광고를 게재해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법요식 행사는 너무 많은 축사와 격려사로 인해 제등행렬 시간이 지체되면서 끝날 때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사찰별로 헤어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각 사찰에서 신도들에게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참여할 수 있게끔 협력하고, 신도연합회와 신행단체에서도 별도로 연락해 불자들이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마음을 움직여줘야 한다.

아울러 사찰에서도 템플 스테이, 다도대학, 명상 힐링 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포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래를 이끌어갈 고불련과 대불련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동아리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불련 동문회와 청년회를 연계하여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젊은 불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자주 모임을 가져야 하며, 또한 군포교 지원사업에도 앞장서 청년불자들이 이끌어 갈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할 때 원주불교는 지금보다 더 한단계 성숙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원주불교가 대덕 큰스님들, 각 사찰의 신도회장님 그리고 신행 단체장님들과 모든 불자들의 노력으로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도 소외받고 삶에 힘들어 하는 중생들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갈 때 부처님의 자비사상은 실천사상으로 더욱 빛날 것이라 확신을 하며, 젊은 불자들도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근본이념을 기본 바탕으로 삼고 더욱 열심히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