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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한지산업 또 도마 위로…
많은 예산 투입됐지만 산업화엔 실패 지적
2013년 06월 17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소초면 학곡리에 위치한 옻칠기공예관 운영비로 원주시는 매년 3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3천80여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수익금이 642만원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익금은 운영비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옻칠기공예관과 붙어있는 한지공예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년 운영비로 3천만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금은 작년 5천500만원, 올해 1분기 현재 1천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2곳의 방문객 수도 2010년 2만5천90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1천800여명으로 급감했다.

옻칠기공예관은 10억원이 투입돼 2001년 개관했으며, 3억원이 투입된 한지공예관은 이듬해 개관했다. 막대한 건립비가 투입됐고, 운영비로 매년 3천만원씩 지원되고 있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원주시 전통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회, 강도높게 비난

원주시는 옻·한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옻칠기·한지공예관을 비롯해 원주한지테마파크, 옻문화센터, 한지전용임대공장, 전통산업진흥센터, 원주한지양잠클러스터 등 7개소를 조성했으며, 사업비는 모두 270억원 가량 투자했다.

이중 일부 시설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원주시가 지원하는 연간 운영비는 원주한지테마파크 2억4천만원, 옻문화센터 1억원, 옻칠기·한지공예관 각 3천만원 등 4억원이다. 게다가 한지 원료인 닥나무 재배를 위한 묘목 구입비와 관리비, 옻나무 재배단지 관리비로도 매년 6천만원 가량 쓴다.

원주시는 그밖에도 호저면 고산리 약 3만㎡에 한지관련 9개 업체를 입주시켜 한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2억8천600만원을 들여 진입도로와 오·폐수 처리시설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부지 조성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입주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고, 운영비로도 적지않은 고정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정작 산업화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주시의 전통산업 육성사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용정순 시의원은 "원주시가 2006년 옻·한지 특구로 지정받았지만 아직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옻·한지와 연관된 학과가 없는 상지영서대에 전통산업진흥센터를 건립하고 운영을 맡긴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신재섭 시의원은 "의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옻·한지 산업의 방향성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얘기를 올해로 끝낼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전통계승 차원의 육성에 공감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원주 한지산업 활성화사업과 원주 옻 명품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체계화된 육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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