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원주시청에서 개최한 '강원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활용 간담회'(사진제공: 강원지방기상청)

현재 10.3℃인 원주의 평균기온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는 15.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도 현재 1천437㎜에서 2100년에는 1천670㎜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이 지난 11일 원주시청에서 개최한 '강원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활용 간담회'에서 엄기철 원주기상대장은 '원주의 기후변화와 미래전망'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38년(1973∼2010년)간 원주의 연평균기온은 1.6℃ 상승했으며, 특히 2000년대 연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0.7℃ 더 높았다. 이로인해 봄·여름은 빨라지고, 가을·겨울은 늦어지는 등 계절이 바뀌었다. 봄은 15일, 여름은 11일 빨라졌으며, 가을은 10일, 겨울은 3일 늦어졌다는 것. 지속기간도 봄 4일, 여름 21일, 가을 3일이 길어지는 바람에 겨울은 28일이나 짧아졌다.

또한 38년(1973∼2010년)간 원주의 연 강수량은 13.5%, 연 강수일수는 12.7일, 강수강도는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0㎜ 이상 호우 일수도 증가추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 후반부터는 일 강수량이 150㎜ 이상인 호우 일수의 발생빈도가 잦았다고 김 원주기상대장은 설명했다. 반면 연 강설량은 19.8㎝ 감소했다.

1975년부터 1984년 10년간 연 황사일수는 6.1일을 기록했으나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황사일수는 10.9일로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은정 기상청 기후예측과 연구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인위적 원인에 따라 기후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활용된다"며 "기상청과 지자체 간 1:1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국가 적응대책 뿐만 아니라 부문별 적응대책, 지자체 적응정책 수립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