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다. 기존 월정제(1천원) 대신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원주시는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181개 단지에 전자태그(RFID) 시스템이 갖춰진 수거통을 설치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배포하는 카드를 수거통 리더기에 대면 투입구가 열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투입이 끝난 뒤 다시 카드를 인식시키면 배출량이 음성으로 안내된다. 본인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 양을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감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RFID 수거통이 설치된 아파트 중 관리사무소가 있는 172개 단지는 후불식이 적용된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수수료가 포함돼 부과되는 방식이다. 수수료는 20㎏ 미만 배출 시 1㎏당 80원, 20∼30㎏은 120원, 30㎏ 이상 배출 시 140원이다.

그러나 50세대 이상 거주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없는 중앙동 자유아파트, 단계동 동보렉스3차아파트 등 9개 단지는 선불식이 적용되며, 종량제 시행시기도 8월 1일이다. 관리사무소가 없어 수수료 부과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불식이어서 시행시기를 한 달 늦췄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아파트에서는 티머니를 충전한 교통카드를 수거통에 삽입하면 투입구가 열려 배출하게 된다. 이어 완료버튼을 누르면 투입구가 닫히고, 배출량 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이와함께 50세대 미만인 23개 공동주택은 일반주택과 마찬가지로 종량제 전용봉투를 구입해 배출하거나 전용 수거용기에 칩을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 원주시는 종량제 시행으로 연간 4천800톤의 음식물쓰레기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수집운반비, 처리비 등으로 연간 5억원 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