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내 원주차량등록사업소가 내년 4월경 원주시청 옆으로 신축·이전한다. 원주시는 차량의 급속한 증가에 비해 사업소가 협소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원주교회 인근 7천99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720㎡ 규모로 건립한다.

1층은 차량등록사업소가 입주하며, 2·3층은 교통정보센터, 불법주정차 CCTV 상황실, 재난종합상황실 등이 이전해 통합관제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이 시설들은 원주시청과 원주경찰서에 분산돼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교통·안전·치안과 관련된 업무를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차량등록사업소의 민원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7년 이후 종합운동장 건물 내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차량 대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업무도 증가해 민원인 수에 대비해 비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하루 방문 민원인은 400~500명이며, 차량등록 절차 등 관련 업무 처리건수는 1천500여건에 달한다.

차량 등록대수는 5월말 기준으로 13만2천329대다. 5년 전인 2008년 12월 말 11만5천704대와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명당 1명 꼴로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륜차 등록대수는 1만900여대, 건설기계는 3천500여대로, 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차량이 많으니 중고차 시장도 자연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중고자동차 매매장은 78개소나 된다.

차량등록사업소가 이전하게 되면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등록사업소 앞 주차장은 차량등록사업소를 이용하는 민원인 차량들이 주를 이룬다. 큰 규모의 행사가 진행될 때는 주차난이 발생했다.

남궁경애 원주차량등록사업소장은 "민원인이 몰릴 때는 앉아서 쉴 공간도 없이 비좁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며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