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농민들의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원주시는 44명의 포획단을 구성, 지난 1월부터 5월말까지 고라니, 멧돼지 등 103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했다. 지난해에는 고라니 409마리, 멧돼지 45마리, 이 밖의 동물 17마리를 포획했다. 지난해 농가 보상건수는 218건으로, 보상금은 8천200만원에 달했다.

원주시는 한창 농작물을 파종하고 생장하는 시기인 지금부터 수확기인 가을철까지 피해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보상 사례 중 절반을 차지하는 111건이 옥수수밭에서 발생했으며, 고구마밭에서도 31건이 접수되는 등 옥수수와 고구마 피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이를 위해 농가들이 포획단에 의지하다가 뒷수습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원주시는 피해를 줄이고자 올해 59농가에 전기목책기(울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20농가를 지원한 바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포획단을 운영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