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전국 최초로 지방소득세 전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소득세는 세무사 사무소나 납세 의무자가 종이고지서에 작성해 납부하면 담당공무원이 일일이 지방세 정보시스템에 입력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원주시에 접수된 지방소득세 1만5천500여건 중 절반이 넘는 8천여건은 담당공무원이 지방세 정보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에는 입력건수가 훨씬 늘어난다.

원주시 이창구 세무과장은 "한달이면 며칠씩 담당공무원이 지방세 정보시스템에 입력하는 단순업무에 매달려야 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자동 입력시스템을 가동하면 몇 시간 만에 끝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가 고안한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세무사 사무소나 납세 의무자가 종이고지서 출력 시 바코드가 찍히게끔 하는 것이다. 전국 세무사 사무소의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지방소득세 프로그램을 제작·보급한 IT업체인 '더존'과 협력해 바코드를 찍기로 했다. 원주시는 바코드가 찍힌 종이고지서를 리드기에 넣어 리딩함으로써 전산화가 가능해진 것.

이 세무과장은 "행정 효율성 제고는 물론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앞선 세무행정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개인사업자도 바코드를 찍을 수 있게끔 표준 프로그램을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원주시는 6월부터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지방세 고지서를 송달받고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고지 및 납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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