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이하 SPC)는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원주시가 상정한 화훼단지 조성사업 출자동의안이 시의회에서 2번이나 부결되자 사업진행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였다.

김영만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 대표는 "원주시와 화훼단지 유치위원회, 금융권까지 사업추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 회의에서 주주들이 위임장을 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화훼단지 조성사업 추진여부는 다음달 정례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자동의안 의결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PC가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투자약정서는 6개월 기한이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다시 부결되면 사업진행여부가 불투명하다.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을 제외한 화훼단지 개발사업은 1천200억이 소요되고, 이 중 50% 이상을 금융권을 통한 PF대출로 조달한다.

또한 화훼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SPC는 매달 4천만원 이상 고정경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편 SPC는 지역주민 반발을 고려 열병합발전소 위치를 비두리가 아닌 새 예정지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지만 화훼단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