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혁신도시 신축사옥 현장에서 열린 도로교통공단 안전기원제.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도로교통공단도 신청사 착공식을 생략했다. 착공식 대신 지난 22일 안전기원제와 사랑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수도권 공공기관 중 올해 착공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착공식을 생략한 바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착공식 비용을 절약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착공식 비용으로 작년 9월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흥업면 대안1리에서 20㎏짜리 쌀 40포를 구입해 관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에 전달했다. 또한 안전기원제가 끝난 뒤 임직원 70여명이 중앙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30일 도내 교통사고 유자녀와 탈북자 등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10일 착공식 대신 1천만원 어치 생필품을 구입해 원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소모성 행사라고 판단해 착공식을 생략했다는 게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의 설명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임직원과 시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난달 23일 안전기원제로 착공식을 대신했으며, 안전기원제에서 모인 격려금 전액을 원주아동센터, 성애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착공식을 거창하게 열었지만 이제는 원주시민들과 한 식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웃돕기 행사를 여는 게 추세가 됐다"고 말했다.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막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원주시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태장1동에 신축하는 장애인체육관 기공식을 조촐하게 열기로 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2만154㎡에 연면적 2만1천280㎡(지상 12층) 규모로 청사를 신축한다. 태양광 및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청사로 신축하며, 준공시점은 내년 12월이다.

신청사 공사비 275억원 중 57%인 157억원을 지역 건설업체가 공동 참여하도록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은 국내 유일의 도로교통 안전 전문기관으로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과 교통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