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 김상섭 남부지소장은 2006년 우산동 한 농가를 대상으로 마늘재배 특성에 따른 정밀 토양관리 및 재배관리 개량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마늘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다른 농가에 보급했으며, 지난 16일 흥업면사무소에 16농가가 모여 원주마늘연구회(회장: 김종선)를 조직하고 창립총회를 열었다.

김 지소장은 우산동 동부지소에 근무할 때부터 청정대파를 비롯해 찰벼 생산 등 원주에서 농가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법을 농업인들과 함께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써왔다. 그러던 중 냉한 지역에 강한 마늘 품종을 도입해 원주 토양에 맞게 재배하는 방법을 보급한 것.

원주 토양은 중성인 반면 마늘은 알카리성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석회를 뿌려 토질을 개량하고 종자소독을 정밀하게 실시했다. 또한 농가에서는 피복재로 볏집이나 왕겨, 콩깎지 등을 사용했으나 잡초발생이나 동해피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인 비닐 피복 사용을 권장했다.

아울러 마늘 파종 적기인 10월 중·하순 파종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알 굵기와 무게가 30% 정도 향상됐고, 저장성이 2~3개월 긴 상품성 있는 마늘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일반 농가에 비해 한 접당 2만~3만원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었다. 김 지소장은 "일반 마늘농가들이 300평당 5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개량된 방법으로 재배한 마늘은 8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연구회에 참여한 농가들은 재배면적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늘연구회에서 생산 가능한 양은 15~16톤으로,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 필요한 연간 수량인 20톤에는 못미치지만 집단화, 전문화를 통해 재배면적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