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으로 ICT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IT와 결합한 융복합 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원주는 의료기기 특화지역으로 동화의료단지, 의료기기산업기술단지 및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 등에 100여개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밀접되어 있고, 강원도 대표산업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스마트 폰이 세상에 소개되면서 다양한 앱이 개발되고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 생활건강,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도 스마트 폰과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어 그 활용도가 더 증가될 예정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제품은 이동통신 3사의 새로운 경쟁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KT는 연세의료원과 함께 헬스케어전문 회사를 설립하여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명지병원과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도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설립한 회사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의료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결합하여 환자와 의료진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모바일 헬스 분야에 기술개발과 융합 서비스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이 원주의료기기 산업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삼성전자도 차세대 갤럭시 S4를 출시하면서 S 헬스(S Health) 기능을 추가했다. S 헬스는 스마트 폰 내 여러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와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 분야에 서비스를 강화하여 혈압, 혈당, 걷기, 운동량에 따른 칼로리 계산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기업의 이런 변화는 기존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기능 확대가 mp3시장, 디지털 카메라 시장, USB 시장 등을 조용히 잠식했던 것 처럼,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제 헬스케어 의료분야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 의료기기 업체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강원 의료기기 업체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2012년 독일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와 2013년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 박람회에서도 의료기기와 스마트 기기가 융합한 제품들이 소개되었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모든 의료기기가 스마트 폰과 연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은 조금의 노력과 관심으로 모바일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씨유메디칼, (주)옵토바이오메드 등 몇몇 업체에서는 자사 제품 중에 이미 스마트 폰과 연동하는 제품을 개발하여 상품화 하였다.

한라대학교 스마트 앱창작터는 2013년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에서 3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건강을 주제로 하여 스마트 폰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창출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발굴, 교육과 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예비 창업자와 교육생들을 모집 중에 있으며, 5월 6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본 과정을 통해 스마트 폰과 의료기기를 융합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필요한 개발 기술을 강의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멘토 풀을 구성하여 예비창업자들이 도전적으로 모바일 헬스 케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이 강원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