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5일은 새마을금고가 창립 50돌을 맞이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뜻 깊은 날이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가난을 극복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1963년 경상남도에서 태동해 재건국민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고리(高利)사채를 없애고 잘살아보자는 목적으로 시작한 지역금융이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크게 발돋움 했다.

현재 강원도내 59개 금고(원주시 12개 금고)가 3조3천억원의 자산을 조성했고, 전국 1천413개 금고에 총자산은 104조원, 고객 수는 1천701만명이 넘는 서민금융으로 우뚝 섰으며,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 없이 성장했다. 이는 믿음과 신뢰를 보내준 지역주민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많은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 사업으로 2008년 뉴스타트 자영업자 정책자금 대출을 시작으로 햇살론, 희망드림론사업등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햇살론의 경우 전체 금융기관에서 새마을금고가 취급한 비중은 금액으로 32.7%를 차지한다.

서민들을 위한 전체 정책자금 현황을 살펴봐도 단연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온누리상품권 전국 판매 유통의 65% 이상을 책임지고 있을 정도다.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새마을금고 가족 헌혈 나눔 캠페인이다. '행복나눔 50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금고가 참여해 당초 5천명 목표가 8천명이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나-이웃-지역-사회'가 함께 성장 발전해가는 설립목적을 실천한 나눔 행사로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시 뛰자 MG! 내안의 열정을 찾아서!'라는 슬로건으로 MG사랑의 좀도리 모금 국토순례대장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모금한 쌀을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이웃 나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14년간 이어지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대표적 사회환원사업인 좀도리 운동은 그 동안 303억원의 현금과 9천톤의 쌀을 지원했다. 또 지난 3년간 전국에서 개별금고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507억원, 기부 형식으로 지원한 금액은 657억원에 달한다.

'인간존중'과 '정도경영'이란 이념에 따라 '사람'을 품은 따뜻한 금융을 지향해 왔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애정과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성장의 동력을 잃지 않고 한 길을 우직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

오는 23일 창립기념행사에서 새로운 이미지인 'MG새마을금고' CI를 선포한다. 공공의 가치가 본(本)이 되는 따뜻한 금융을 표방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자산 100조원 시대 백년대계를 위해 탁월한 비전과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새마을금고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새마을금고 역사는 지역주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성장한 반세기이다. 이제 반세기를 지나 100년을 준비하는 새마을금고는 앞으로 끊임없는 실천과 참여로 인간중심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며, 주민들의 신뢰에 부응하며 금융을 넘어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힘찬 걸음을 새로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