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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동산 대책, '약발' 없었다
아파트 매매가 전국 0.09% 원주 0.7%
2013년 05월 06일 (월)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

"차가운 물이 담긴 큰 대야에 뜨거운 물을 한 컵 부었을 뿐이다." 원주 H건설 민간분양아파트 마케팅 담당자의 말이다. 정부의 '4.1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한 달이 흘렀다.

지역에서 체감하는 4.1대책 영향은 한마디로 '미비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 매매 가격은 상승했으나, 아직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유인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4.1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이전 한 달(3/1 대비 3/29 기준)은 0.09% 하락했으나, 이후 한 달(3/29 대비 4/26 기준)은 0.02%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114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원주는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강원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동해(2.37%), 속초(0.7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매매가격 상승(0.7%)을 보였다.

1분기 전세시장 또한 0.8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철을 맞아 신혼집 마련 수요와 새학기 이사수요 등 실수요자가 움직이며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로는 동해시(1.94%), 원주시(1.16%), 강릉시(1.15%) 순으로 올랐다.

가격은 상승, 거래는 관망

4월 매매가격 또한 전 달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4월 원주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는 626건으로 지난달 641건에 비해 15건 줄었다. 지역별로는 단구동(106건), 태장동(71건), 관설동·명륜동(69건) 순으로 택지, 상권 주변이나 혁신도시 지역 매매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매매가격은 662억원으로 지난달 586억원보다 76억원 많았다. 원주시 3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인 9천100만원과 비교하면 4월 평균 매매가격은 약 1억600만원으로 평균 1천500만원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데 비해 거래건수가 변하지 않은 것은 아직 부동산시장이 반응하지 않으며 관망세라는 것을 의미한다.

W건설 마케팅본부 과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 업무를 많이 해봤지만 원주가 다소 부동산 정보에 반응이 느린 편이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원주 사람들은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서 발빠르게 대응해 한번 훑고 지나간 후에야 부동산 정보 및 매매에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원주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을 분양 중인 한라 비발디 2차, 무실2지구 우미린 등 분양 관계자들은 "90% 이상 원주사람"이라며 "외부 투자자는 10%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내에서도 무실동, 단구동, 단계동 등에 거주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자기 집을 소유할 목적이나 새집으로 이사가려고 하는 등 거주지가 재편되는 것으로 실제 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95% 이상"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가시적 효과 볼 것"

전문가들은 5~6월 주택시장에서 본격적으로 4.1대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도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주택 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기존·신축·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양도세 정책은 원주 아파트 대부분에 적용되며 이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올해 거래 부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아니더라도 5~6월에 조건에 맞는 기존 주택을 사면 1월 거래분부터 적용 중인 취득세 감면과 추가된 양도세 면제혜택을 이중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이 시기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세제혜택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우산동 한 부동산 중개인은 "최근 미분양 물량에 대한 추가 혜택이나 급매로 나온 물건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세제혜택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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