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주의 여름밤을 문화의 향연으로 물들인 '한 여름밤의 꾼'이 올해는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지난 3일 흥양천 둔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매주 지역 내 곳곳의 야외공연장에서 '한 여름밤의 꾼' 무대를 통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생활예술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능기부 형태의 천사공연단을 모집했다. 전문예술인 뿐 아니라 동호회와 문화센터 수강생까지 분야와 계층이 다양한 43개 공연 봉사단체가 '천사공연단'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

매주 금요일(오후7시30분)과 토요일(오후6시) 관객들과 만나는 '한 여름밤의 꾼'은 저녁노을이 예쁘게 물든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클래식, 월드뮤직, 타악, 국악 등 매주 다른 테마의 공연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 장단, 우리 춤사위로 풀어내는 신명나는 몸짓과 흥미진진한 야외극, 귀와 마음을 배부르게 채우는 노랫소리, 가슴까지 시원한 브라스 향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 여름밤의 꾼의 가장 큰 매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받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뜨거운 감동과 열정적인 무대를 만끽할 수 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문화의 거리에서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감영에서는 국악 한마당 등 마당극 형태의 전통공연이 연출된다"며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무대로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763-9114((재)원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