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가 동서간선철도망 완성을 위한 대토론회는 강원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한번 자괴감을 느낀 자리였다.

과연 이 방식이 목적달성(수도권전철 원주연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나 생각해 본다. 원주시 행정이나 정치인들께 반성아닌 반성과 전략있는 대안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첫째, 왜 B/C 결과에 연연해 하는가? 국책사업 추진여부의 최종 카테고리는 크게 경제성, 정책적 의지, 지역균형발전 측면 등 3가지 요소가 아닌가? 경제성이 낮게 평가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이 낙후되었다는 반증이고 따라서 정책적 배려와 결단을 요한다는 뜻이 아닌가? 경제성의 잣대로만 비중있게 논하고 있는 중앙정부와 낮게 도출된 B/C 결과에 아쉬워 하는 원주시 대표선수들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지역의 팬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B/C는 재정자립도가 견실한 자치단체나 수도권 및 경상도, 전라도 일부지역에나 해당되는 잣대이지 결국 이 사업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밖에는 안된다. 정말로 이 사업이 그들 말대로 우리지역의 최대 현안이라면 그런 전투자세로 과연 돌파될 지 걱정아닌 걱정이 된다.

둘째, 원주시민의 자존심과 주권을 회복해 와야 한다. 국가 간선철도망 건설이라는 명분으로 시작하여 간선철도가 아닌 수도권전철 형식으로 바꿔 경기도의 끝자락 여주까지만 건설하고 강원도 땅이라서 누락한 21.9Km는 과연 버려도 되는 황무지인가?

이 구간을 연결하려는 원주시민의 노력에 왜 그들은 이제야 동참하려 하는가? 이번 토론회에서도 여전히 여주까지는 전동열차(수도권전철), 강원도 땅부터는 일반열차(간선철도)로 차별했는데 이의를 제기한 선수들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면 산업경제권은 수도권 인접지로 묶어 기업환경을 규제하면서 왜 교통수단은 비 수도권으로 차별하는가? 환승역인 서원주역까지의 거리가 불과 21.9Km밖에 안되는데 굳이 열차를 구분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로 이 치사한 작태를 우리지역 대표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시점에서 이제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국가예산 절감 운운하면서 간선철도도 오케이, 단선철도도 땡큐하면서 거룩한 애국자인양 하는 모습들은 얼마전 선거때의 당찬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이제 이 사업은 개통 시기보다 어떤 방식의 열차로 주민들을 태우러 올지가 더 중요해졌다.

셋째, 이 사업의 성사여부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미안하지만 이 사업추진의 원조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그 어느 개인도 아닌 전 문막읍민들의 열정이다.

이미 10여년 전 평택으로부터 시작하는 국가 간선철도망을 여주까지 검토할때부터 우리 문막읍민들은 원주시는 물론 중앙정부에 문막읍을 경유하여 원주 도심까지의 수도권전철 연결을 직간접적으로 호소하여 왔다.

이제야 여주까지 개통되는 것이 눈에 보이자 원주시도, 정치권도 나서는 것이 아닌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용으로 어떤 형식의 철도든 연결만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우리 원주시민의 주권과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 규정하며 전 문막읍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읍민들은 향후 50만을 지향하는 원주시도시계획내 문막권의 경제,사회,문화,교육의 영향을 생각했을때 수도권 복선전철 개통 및 문막역 개설은 필수적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넷째, 이 Missing Link(미연결구간)의 연결은 원주시만의 현안이 아님이 토론회를 통하여 재확인 되었다. 오히려 여주, 이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과 강릉권이 최대의 수혜자임을 직시하고 원주시는 향후 개통시 그냥 지나치는 길목이 아니라 더불어 지역발전을 견인할 동력들을 발굴하고 준비하는데 서둘러 전 원주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부디 한 명 더 보강된 국회의원을 가진 원주시 대표선수들의 당찬 투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