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불법 오물분쇄기 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가정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인증제품이 아닌 불법 오물분쇄기를 구입해 사용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원주시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이 아파트 각 세대를 방문해 오물분쇄기를 판매하고 있다. 주방 싱크대에 부착해 사용하는 것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구로 배출하게 된다. 돈을 내고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수도법은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제품 이외의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판매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용이 허용된 제품은 몸체에 환경부 등록번호, 모델명, 인증일자, 시험기관 등 등록표시가 돼 있으며, 인증제품은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불법제품 사용 시 음식물쓰레기가 제대로 분쇄되지 않아 분쇄물질이 하수관거에 퇴적되며 악취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법제품을 판매한 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위해 지난해 43개 아파트에 개별계량장비를 설치했으며, 올해 138개 아파트에 설치한다.

시행에 앞서 문막현진에버빌아파트, 단계동 롯데아파트, 태장2동 영진2차아파트, 무실동 무실7단지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개별계량장비를 설치한 아파트 중 관설동 현진에버빌4차아파트, 단구동 대흥1차아파트, 단구동 현진에버빌5·6차아파트에서 29일 오후2시부터 수수료 부과를 위한 시범운영을 한다.

전체 181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양 만큼 수수료를 후불로 부과하지만 문막읍 남서울아파트, 남정아파트 등 9개 아파트는 수수료 부과방식이 선불식이다. 관리사무소가 없는 아파트들로, 이곳에 사는 입주민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선불로 수수료를 납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