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동·식물 모니터링 활동 중 발견한 하늘다람쥐.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Ⅱ급인 하늘다람쥐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공원 내 동·식물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다가 까막딱따구리 둥지에 보금자리를 튼 하늘다람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328호인 하늘다람쥐는 주로 밤에 먹이사냥을 하는 야행성 동물인데다 크기가 작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동물이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그동안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치악산 전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개체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 탐방객 및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치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촬영은 치악산 생태계 및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면서 "매년 치악산국립공원에 50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데다 여전히 샛길출입, 불법포획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활동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치악산국립공원은 지난해 구룡사, 성남, 금대리, 부곡 등 18개소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인 수달, 담비, 삵, 팔색조, 왕제비꽃, 산작약 등 6종을 발견했다. 또한 사향노루, 산양의 흔적도 발견되는 등 꾸준한 생태자원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