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으로 원주시가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비용은 218억원이며, 내년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 280억원이 소요된다. 원주시는 이 자금이 농가 소득으로 연결되길 바라고 있다.

일부 농가가 친환경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하고 있지만 소량이고 종류가 제한적이라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내년 완공되는 원주푸드종합센터(이하 푸드센터)가 운영되면 이러한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센터가 학교급식에 필요한 식자재 목록을 농가에 전달하고, 농가는 센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하게 되는 것. 이를 위해 원주시는 25개 전략품목을 선정했으며, 농가들이 연중 생산할 수 있도록 120동 규모의 시설하우스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공휴일과 방학기간을 제외한 186일만 학교급식이 이뤄져 나머지 179일에 대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열린 원주푸드위원회 식생활분과 회의에서는 원주푸드 운동을 전 시민이 참여하도록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현수 사무국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원주푸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상표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원주푸드 운동 의의를 시민들이 인식하고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푸드위원회는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계획 중이다. 송미선 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는 "세미나를 개최해 학부모들에게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인식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상지대 오혜영 교수는 "마을회관 등을 거점센터로 삼고 재능기부를 통해 원주푸드 운동을 확산시키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초등학교에서도 요리교실같은 수업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원주푸드를 접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방안은 다음달 2일 원주푸드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