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11년만에 강원도 소년체육대회 종합우승기를 탈환했다.

지난 7일 철원에서 폐막한 2013 도 소년체전에서 원주교육지원청(교육장: 정기현)은 종합점수 962점을 획득, 929점을 얻는데 그친 춘천교육지원청을 제치고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원주는 메달집계에서도 금메달 112개, 은메달 88개, 동메달 110개 등 출전 시·군중 가장 많은 3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다메달상을 수상했다.

원주시가 도 소년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횡성대회 이후 11년만이다. 원주시는 매년 춘천의 연패를 저지할 유일한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곤 했다. 특히 지난해 평창대회에서는 불과 종합점수 5점차로 춘천에 뒤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31개 종목이 열린 이번 도 소년체전에서 원주시는 올해 신설된 골프를 비롯해 육상과 테니스, 레슬링, 유도, 양궁 등 6개 종목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6개 부문 중 5개 부문을 석권한 골프와, 만년 4~5위권에 마물다 올해 종목 2위로 급성장한 수영의 선전은 원주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디딤돌이 됐다.

양궁 정혜경(북원여중3)과 육상 박선아(반곡중3)는 나란히 4관왕에 등극하며 대회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역도에서는 김성래와 차혜진(이상 평원초6), 김은결, 김경우(이상 치악중3) 이선아, 이한별(이상 치악중2) 등 6명의 삼관왕이 탄생했으며 육상 한정희(고산초6)도 삼관왕에 합류하면서 전국소년체전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원주교육지원청 조영만 장학사는 "출전 선수가 없는 학교장들도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을 만큼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단합이 잘 됐다"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원주시가 체육지도자 인건비와 훈련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기현 교육장은 "종합우승을 계기로 학교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선수를 발굴·육성하는 일에도 소홀함 없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