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중단됐던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재개된다. 원주시는 조만간 사업 시행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사업이 시작돼 강원도개발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했으나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부론일반산업단지에 입주의사를 밝힌 (주)경안전선이 사업을 맡기로 하고 원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주)경안전선이 사업 시행자 변경을 계속 미루면서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원주시는 MOU를 해지하고 새로운 시행자를 모집하기로 한 것. 원주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강원도가 올 연말까지 사업 시행자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원주시는 투자 의향서를 받아 시행자를 결정할 방침이며, 적합한 업체가 없을 경우 원주시가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노림리 일원 61만여㎡에 650억원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 9월 산업단지 지정을 받았다. 2010년 4월 실시계획이 승인됐기 때문에 시행자가 결정되면 곧바로 보상을 진행할 수 있다. 착공시기는 내년 6월이며, 201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유치업종은 조립금속가공제조업, 전자부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이다.

한편 원주시는 2단계 사업으로 부론일반산업단지 옆에 82만2천㎡ 규모의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할 방침이며, 사업비는 1천153억원이다.

2단계 사업을 계획한 배경은 문막부터 부론일반산업단지까지 9㎞ 구간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구간은 지방도 49호선으로, 원주시의 확·포장 요구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산업단지 규모가 작다며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도로 확·포장은 물론 부론 인터체인지 개설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로 확·포장 및 인터체인지 개설은 1단계 산업단지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수도권 인접지역 해제에도 적극 노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