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물로 자리잡은 새벽시장이 오는 19일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농업인 새벽시장이 개설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새벽시장은 1994년 5월 1일 시작됐다. 그 전에는 원주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자유상가 앞까지 중앙로에서 노점형태로 장사를 했다. 그러나 시내버스와 보행자 통행 불편이 초래되고 주변 상인들 민원이 끊이지 않자 원주천 둔치로 옮겨 새벽에만 운영했다.

개장 당시는 2천여㎡ 규모에 판매농민도 10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8천800여㎡에 4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판매액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236일간 26만명이 다녀갔으며,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새벽시장을 벤치마킹 한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농업인도 300명이 넘었다.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협의회(회장: 이성섭)는 오전7시 원주천 둔치에서 새벽시장 개장식과 함께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성섭 회장은 "소비자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는 중간유통상 없이 거래하는 점이 성공 비결"이라며 앞으로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벽시장은 법인으로 탈바꿈해 농민들 권익신장과 보호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는 새벽시장이 되도록 편의시설 설치나 표준가격표시제 도입 등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