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어터컴퍼니 웃끼 '고통의 바다'.

제30회 강원연극제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속초 문화회관과 두드림소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강원연극제에 참가하는 극단 '우리네땅'과 씨어터컴퍼니 '웃끼'가 원주연극제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작품성을 검증 받는다.

씨어터컴퍼니 웃끼는 8일 오후7시30분 웃끼홀에서 '고통의 바다'를 무대에 올린다. 온갖 역경속에 좌절하며 무의미한 삶을 살던 여인이 한 남자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상상하게 된다는 이야기. 학업중단과 신용불량, 여인으로선 절망보다 더 큰 고통인 성폭력과 아이의 죽음까지….

▲ 극단 우리네땅 '모기'.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홍재 원작, 이석표 각색·연출. 무료 공연. ▷문의: 070-4095-4554(씨어터컴퍼니웃끼)

극단 우리네땅은 오는 11일 오후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연극 '모기'를 선보인다.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으로 뉴타운 철거지역 반지하 셋방에 사는 부부를 통해 서민들의 아픈 삶을 그렸다.

희극적 요소의 비극적 전이와 시적 여운을 통해 재개발과 인간의 욕망 속에서 서민들을 내몰기만 하는 우리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조용한 분노를 담고 있다. 하우 원작, 김봉열 연출. 무료 공연. ▷문의: 744-2816(극단 우리네땅)

한편 제31회 전국연극제 강원 예선을 겸하는 강원연극제는 원주를 비롯해 도내 9개 극단이 참가한다. 지난 2009년 극단 치악무대(대표: 권오현)가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김태수 작, 권오현 연출)'로 대상을 수상한 후 3년간 전국대회 출전권과 인연이 없었던 원주 극단이 올해는 강원도를 대표해 전국연극제에 참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