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선출직 공직자 중 최고 재력가는 51억7천600만원을 신고한 채병두 시의회 의장으로 나타났다. 채 의장은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년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37억6천100만원을 신고한 김기홍 도의원이었으며 채 의장과 김 도의원은 도내 재산공개 대상자 중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은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강원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지난 한해 재산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원창묵 시장과 김기선·이강후 국회의원을 포함, 도의원과 시의원 등 31명이 신고한 재산 변동 내용을 보면,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26명(83%)이었다. 이는 도내 전체(72%)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5명에 불과했다.

원창묵 시장은 5억8천945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8천562만원이 늘었으며 김기선 국회의원(7억439만원)과 이강후 국회의원(15억3천106만원)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2천12만원과 2억3천90만원이 증가했다.

김기홍 도의원은 지난해보다 3억4천547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지만 37억6천184만원으로 도의원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천8만원을 신고한 곽도영 도의원은 올해 채무만 75만원을 등록해 대조를 이뤘다.

채 의장을 제외하고 재산이 많은 시의원은 권영익(24억8천517만원), 김학수(15억3천648만원), 황보경(14억107만원) 의원 순이었다. 특히 시의원 22명 중 18명이 재산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명에 불과했던 10억원 이상 자산가가 6명으로 늘었다.

2012년 5억333만원의 빚이 있다고 등록한 신수연 의원은 올해 7억310만원이 늘어난 1억9천976만원을 신고, 원주 공직자 중 전년도에 비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신 의원은 "지난해 신고과정에서 오기된 부분을 바로잡은 것으로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신고한 재산변동 내용은 오는 6월말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불성실하게 신고했을 경우 경중에 따라 경고나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