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매향골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호저면 서부 5개리(매호리, 무장1·2리, 산현리, 용곡리)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섬강·매향골 권역은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7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사업 초기 사업계획 수립과 선진지 견학,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펼친 이후 작년까지 무장1리 송정 마을회관, 무장2리 마을회관, 매호리 마을회관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권역의 주요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권역을 대표할만한 시설물을 건립하고 주변경관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소득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가 지난달 말 원주시의회에서 승인받은 칠봉주민복지관은 7월 착공할 예정이며, 산현리에는 마을 간이상수도를 설치한다.

'방앗간'을 근간으로 한 '흙시루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건물을 지어 지역에서 생산한 작물을 직접 가공·판매해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저장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사업 초창기 무장리 도연사 일대 3천300여㎡ 규모로 조성한 연꽃단지에서 생산한 연꽃, 연근, 연잎 등으로 소득사업과 축제·체험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이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연차적으로 고려대·용곡리·산현리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무장1리에 간이상수도를 설치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했다.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뒷산에는 2㎞ 거리의 산책로를 만들고, 섬강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조성한다.

곳곳에 작은 쉼터를 만들고 마을 안내판도 정비해 오가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원주시 지원으로 권역 내에 다량의 다래를 심었고, 향후 권역을 대표할 작물로 집중 육성하며 법인까지 구성해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이하섭 추진위원장은 "권역 주민들의 단합이 잘돼 무척 고맙게 생각하며, 덕분에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삶의 질이 높은 마을, 도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마을, 전국에서 인정받는 명품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