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추웠던 겨울이 끝나갑니다. 아니, 햇살 받으며 흘러가는 논두렁 물을 보았으니 봄이 왔지요. 따쑨 햇살을 받으며 저는 원주투데이를 더욱 눈여겨 봅니다. 아무리 좋은 마을 행사가 있어도 추우니 아이들 데리고 나서기가 어려웠는데 이제 드디어 나들이도 하고 배움도 쌓는 때가 온 것입니다.

저는 원주투데이 열혈독자입니다. 원주가 고향인 분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저는 3년 만에 이런저런 좋은 정보들을 시시때때 알아내고 있지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역 문화행사,교육혜택 등을 저는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주변에 권하여 함께 가기도 해요. 공짜로 돈을 덜 들여서 차지하는 영리함이 아니라 멀리 가지 않고도 이렇게 알뜰살뜰 즐기고 누리며 가족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게 정말 큰 감사거리이지요. 저의 왕성한 지역 참여활동을 지켜보던 동료들이 원주투데이 새 독자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오늘 부탁을 드리려고요. 여러 가지 교육의 기회, 체험의 기회들을 알려주는 일에 그치지 말고 그러한 사업 이전에 거쳐야할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의 충실함, 결과의 나눔에까지 지역언론을 대표하는 원주투데이가 늘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저도 맞벌이라 열심히 세금을 내고 있잖아요.

제 땀의 결실을 원주시에서 시민들의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해 각 기관에 일을 맡기고 예산을 나누어주실텐데, 정말 그만한 가치로운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견제가 무척 약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적합한 강의가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지, 참가하는 개인이나 가족의 요구는 어떻게 수렴되고 반영되는지, 애초 원주시의 주민참여 예산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정은 개선될 수는 없는지 시민과 호흡하며 진정한 참여를 주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원주투데이 신문사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역언론기관이니까요.

기관에 대한 이미지만 믿고 막연히 행사에 참여했다가 실망하고 아쉬웠던 때도 적지않았어요. 이제 새봄이 시작되고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손을 잡고 우리 마을 곳곳을 찾아갈 부모들에게 건강한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안내에서 멈추지 마시고 정말 끝까지 함께 해 주세요. 보기좋은 포장보다 거칠고 쓴 약이 되어주는 용감한 원주투데이 모습을 보고싶어요. 김선경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