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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문화제 논란 유감
2013년 03월 11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원주시와 강원감영문화제 위원회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싸움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말 올해 강원감영문화제 행사 예산과 위원회 운영비를 전액 삭감했다.

또한 최근에는 올해는 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강원감영 내에서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는 이에 질세라 자체적으로 경비를 마련해서라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원주시와 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가 이처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유는위원회가 원주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멋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011년말 강원감영문화제가 정체성 상실 등 문제가 많다고 보고 2012년 행사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가 추경예산으로 재편성해 행사를 개최토록 했다.

하지만 2012년 축제도 원주시가 불허한 야시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인적쇄신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자 올해는 축제예산 뿐만아니라 운영비 지원예산까지 삭감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에 굽히지 않고 급기야는 축제 단독개최라는 독자행보를 선언하면서 맞서고 있다.

축제 주최기관인 원주시와 주관단체인 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가 이처럼 기싸움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원감영문화제는 2005년 지역 대표축제인 원주치악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원주시가 주민통합 차원에서 만든 축제이다.

한지문화제처럼 시민단체가 만든 축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축제의 소유권은 원주시에 있고 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는 원주시가 축제 개최를 민간에 맡겨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설립한 관변단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위원회가 사단법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원주시 요구를 거부하고 독자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강원감영위원회를 사단법인으로 변경한 것은 2009년으로 강원감영제를 도단위 축제로 승격시키고 도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사단법인이어야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 역시 주최기관인 원주시 승인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때문에 위원회가 사단법인임을 내세워 지역 대표축제인 강원감영문화제를 사유화하려는 것은 명분도 논리도 없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원주시가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원주시는 이제라도 강원감영문화제 문제를 공론화해 지역 대표축제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강원감영 상시프로그램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다. 또한 위원회도 명분없는 기싸움을 중단해야 한다. 강원감영문화제 명칭은 물론 축제 소유권은 시민들에게 있는 것이지 위원회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독자행보를 이어간다면 사심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선은 강원감영문화제의 향후 진로를 놓고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지역사회 원로들이 함께하는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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