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에서 지역인재를 우선 고용하도록 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강후 국회의원(새누리당, 원주 을)이 대표발의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의와 법제사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지역에 속한 지방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우선 고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기 때문에 지역 대학생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모두 1천3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신규 직원 중 일부를 지역대학 출신 인재들로 고용한다면 공공기관에 대한 취업 문턱이 낮아지고 지역과 기관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국회의원은 "원주의 학생들이 굳이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지 않더라도 업무 만족도가 높고 자신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는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넓어지게 된 것"이라면서 "지역인재 고용과 관련해 기관장들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향후 그들을 직접 만나 지역인재 고용 비율을 높여나갈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국회의원은 이미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 기관장들을 직접 만나 의지를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