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위)가 공동주택의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약 생활화 등에 역점을 둔 '저탄소 플러스 아파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저탄소 플러스 아파트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도시에서 대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사업이며,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절감하는 것이다.

원주시의 경우 전체 가구 중 60% 이상이 아파트로 구성돼 있어 아파트의 에너지 과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원주시와 지속위는 지난해 환경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국비 배정을 요청했다. 이에 환경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국비 1억원을 교부했고, 원주시에서 1억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은 3월부터 연말까지 시행되며 저탄소 플러스 시범단지 운영, 공모사업, 각종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실시한다. 1~2개 단지를 시범단지로 지정해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며, 아파트 성격에 맞춘 특화사업도 지원한다.

또한 우수한 활동을 펼친 단지를 선정해 연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공모사업도 실시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플러스 아파트 매뉴얼을 개발해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원주는 아파트 비율이 상당한 만큼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도심 속 작은 실천으로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고, 지구를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저탄소 플러스 아파트 중 '플러스'는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형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원활한 소통 속에서 주민들이 화합하고 다양한 실천을 꾀한다면 건강한 아파트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현수 사무국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절약 방법으로 난방효율 높이기, LED조명 설치, 절수기 설치, 에너지 진단, 탄소포인트 제도 활용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한편 저탄소 플러스 아파트 주민설명회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에 공문을 발송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자세한 사업추진계획을 설명한다. ▷문의: 747-3649(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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