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철거가 시작되는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

우산동 구 시외버스터미널이 철거된다. 원주시는 이번 주부터 철거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009년 7월 단계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우산동 터미널은 줄곧 방치되면서 청소년 탈선장소나 노숙자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전락해 철거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돼 왔다.

원주시는 지난해 68억원을 들여 우산동 터미널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비로소 철거가 이뤄지게 됐다. 4억원을 투입, 2천129㎡의 건축물 철거작업 및 부지 5천875㎡에 대한 포장작업이 4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으로 석면처리, 철거, 폐기물처리를 거치며 대부분 공사는 3월 중 완료할 방침이다. 바닥은 아스콘 포장을 한 뒤 4월부터 임시공영주차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이 흉측하게 남아 미관을 해치고 구도심 공동화의 원흉으로 지목돼 철거가 시급했다"며 "철거과정에서 주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산동 터미널 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어 답답한 실정이다. 원주시는 여전히 이렇다 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터미널 부지 규모만 보더라도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시 재정상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민간투자자 유치와 더불어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안정적 개발을 바라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