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학생들이 '방학중 공청회 강행'에 반대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와 원주캠퍼스 간 구조개혁(본보 2월 18일자 2면 보도)을 위해 마련한 공청회가 학생들과 교수진 등 일부 구성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21일 원주캠퍼스에서 예정된 공청회가 학생들이 공청회 장소인 종합강의연구동 강의실 앞에 진을 치고 출입을 막아 저지됐다.

원주캠퍼스 재학생 김모 씨는 "구조개혁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공청회를 3월 이후로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방학기간에 공청회를 열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학기 중에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전 문제에 대한 찬반 보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강릉캠퍼스에서 원주캠퍼스로 이전이 계획된 유아교육과의 경우에도 시설을 확충한 후에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오는 26일로 연기된 강릉캠퍼스 공청회에 관해서도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학생대표 강모 씨는 "26일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면서 "강릉캠퍼스와 원주캠퍼스 공청회를 3월로 연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캠퍼스 관계자는 "원주캠퍼스 공청회는 열지 않고 예정대로 26일 강릉캠퍼스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5일까지 교과부 정원조정신청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학생 간담회와 교직원 간담회, 교수 간담회 및 서면의견 접수를 완료한 상태로 강릉캠퍼스 공청회가 무산되면 28일 교무회의를 통해 결정을 갈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