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철 문막새마을금고 이사장

지난해 원주에서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부 금융기관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예·적금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자산 및 회원이 증가한 것. 작년 하반기 대부분 새마을금고가 평균금리인 3.5%대로 예금금리를 낮췄지만 초반 고금리 정책 때문에 10% 이상 자산이 증가한 금고도 몇몇 있다.

하지만 고 이율에 상품 판매에 따른 자산증가는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반갑지 않다. 예금과 대출의 차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수신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올려야 하기 때문.

이율은 올리지 않으면서도 10% 이상 자산이 증가한 금고가 있다. 문막새마을금고(이사장: 이성철)는 2011년 말 총자산이 336억원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389억원으로 52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원주시 평균인 3.5%이다. 이 이사장은 "2011년에 비해 예수금이 15% 증가했는데 기존회원과 문막읍민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고객을 항상 진심을 갖고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에는 문막새마을금고 직원 11명이 회원들에게 연하장을 수기로 쓰며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회원 수는 20011년 말 6천987명에서 작년 말 7천500여명으로 500명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대출건수는 1천200건이었는데 그중 70%는 임대아파트 보증금 대출과 서민 자영업자 대출, 햇살론 같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었다.

이 이사장은 "취임할 때 임기내 자산 500억 달성을 약속했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