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6년(2006~2011년) 동안 잇몸질환인 치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563만명에서 2011년 800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3%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2006년 285만명에서 2011년 401만명으로 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2006년 278만명에서 2011년 399만명으로 연평균 7.5%씩 늘었다.

2011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18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159만명으로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 800만명 중 42.5%를 차지했다. 최근 6년 동안 치은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2천776억원에서 2011년 4천881억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2011년 건강검진통계연보의 '구강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검자 413만명 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한 경우'가 208만명(50.6%)이었고, '치아우식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95만명(23.2%)이었으며, '치주질환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7만명(9.0%)으로 나타났다. 구강검진 대상자 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하다는 소견은 40대가 52만명(53.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8만명(52.5%), 30대 54만명(51.4%) 순이었다.

치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아와 잇몸을 덮고 있는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칫솔질로는 이미 생긴 치석을 제거할 수 없으므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올해 7월부터는 스케일링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정기적인 치석제거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에 생기는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되고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입냄새가 날 수 있고 음식을 먹을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더 심해지면 치아주위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는 치아에 생기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원인이 돼 치석과 함께 쌓이다 보면 잇몸과 이가 벌어지면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 연령대로 보면 20세 이상 성인은 과반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꼴로, 그리고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80~90%에서 잇몸질환이 발생한다.
　
올바른 칫솔질 필요

치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석은 치아와 잇몸에 음식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돌 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현상이므로,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통해 최대한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 후엔 반드시 음식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줘야 하는데 잘못된 칫솔질은 잇몸과 치아 표면을 깎아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하루 세번 식사 후엔 3분 정도 입안 구석 구석을 닦아줘야 하고, 간식을 먹거나 달콤한 차를 마셨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궈내고 치약을 조금만 사용해잇몸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가볍게 씻어내도록 한다.

칫솔은 모가 지나치게 뻣뻣한 것은 삼가하고 머리 부분이 작고 날렵해야 입안 구석 구석을 잘 닦을 수 있다. 치약 속에 들어 있는 연마제는 미세한 유리 조각과 같은 입자이므로 치아와 잇몸을 서서히 갈아낼 수 있다.

이런 치약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치아 신경을 건드려 이가 시큰 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둥근 형태의 연마제가 함유돼 있는 치약 선택도 중요하다. 또 불소는 치아를 코팅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소 함유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센스도 필요하다.
　
치석 제거를 위한 스케일링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부득이하게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등에 미세한 치석이 쌓일 수 있다. 이것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을 하고나면 치아를 두껍게 덮고 있던 치석들이 제거되면서 차가운 자극에 일시적으로 시린 느낌이 들고 수축된 잇몸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가 더 욱신거릴 수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2회정도가 적당한데, 사람마다 치아 구조나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1회 정도는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 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